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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논란'에 탈당…김기현 "당 무거운 책임감"


입력 2021.09.26 18:26 수정 2021.09.26 18:3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화천대유서 수령 논란…전격 탈당

김기현 "국민의힘, 무거운 책임감

징계 논의했지만 탈당…진행 불가

이재명·민주당, 특검 조속히 수용해야"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곽상도 의원은 26일 아들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아 논란이 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곽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계는 제출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같은 시각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김 원내대표는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수령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곽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어떻게 된 경위인지 물어봤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 당이 가진 입장은 이 문제 대해 성역 없이 확실하게 수사하고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 누구에게 귀속될지 우리가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는 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국민들에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당초 긴급 최고위를 소집한 지도부 차원에서는 제명 수준의 중징계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곽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며 상황이 일단락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여러 의견 들었고 매우 강경한 입장도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곽 의원 본인이 스스로 탈당이라는 선택을 했다"며 "당으로서는 이미 당을 떠난 분에 대해 어떤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말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검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국민의힘의 입장은 명확하다.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 대금을 가로챈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비리로 여야 누구도 그 어떤 의혹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힐 전문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특별검사 도입만이 이 게이트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의 아들인) 화천대유의 말단 직원도 50억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런 사실은 대장도 게이트의 규모가 천문학적이고 또 그 관련자들의 권력이 어느 정도일지를 가늠케 해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 당사자인 이재명 지사만이 이 모든 의혹에 답할 수 있다"며 "자신의 재임 시절 일어난 거대한 개발비리를 정치적 술수로 피해가면서 대선만 치르겠다고 한다면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 지적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다시 한 번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한다. 국회에 제출된 특검법안을 조속히 수용하라"며 "성역 없이 조사하고 국정조사에도 마땅히 임해야 한다. 국정감사에 이 지사 본인은 물론 관련자들의 증인 출석에도 적극 협조할 것을 재차 요구하며, 이것을 거부한다면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비리의 몸통이고 민주당이 비호세력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을 것"이라 거듭 촉구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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