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개발한 ‘이프랜드’ 생태계 기술 투자 예고
SK ICT 시너지 창출…파트너 협력 활성화 기대
SK텔레콤에서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존속법인인 SK텔레콤은 이러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설법인인 SK스퀘어는 이 생태계와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끈다. 이것이 쪼개진 회사에 대한 박정호 대표의 사업 구상이다.
SK ICT 위원회 위원장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K ICT 테크 서밋’ 오프닝에서 가상 세계 이프랜드에 아바타로 등장해 이 같이 밝혔다.
이프랜드는 SK텔레콤이 지난 7월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그는 “비대면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메타버스 체류 시간이 유튜브에 육박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전국 800~1000여개 기관이 이프랜드에 입점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회사를) 분할하면서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를 만들고 SK스퀘어에서 이 생태계에 기술과 혁신 투자를 하는 것을 중요한 테마로 준비하고 있다”며 “모바일 인터넷이 지난 20년 동안 진화해 우리의 일상이 된 것처럼, 메타버스는 미래의 일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서밋은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다. 2016년부터 열려 올해가 6회째다.
그는 “SK그룹은 우리나라 대표 ICT 기업이며 세계 정상급 반도체 회사와 통신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개발하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벤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번 서밋은 3~4일 양일 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SK그룹 구성원은 물론 대학과 기업 등 국내외 8000여명의 역대 최다 참가자들이 참여한다. 참관 희망자는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행사에는 SK 22개사가 참여해 AI와 메타버스·클라우드·모빌리티 등 9개 분야, 총 114개의 기술을 선보인다.
이날 정지훈 교수와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 전진수 SK텔레콤 컴퍼니(CO)장이 기조 연설자로 나서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다음으로 진행된 SK 최고기술책임자(CTO) 패널 토의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기술(Technology for a Better Tomorrow)’을 주제로 김윤 SK텔레콤 T3K 담당과 차지원 SK㈜ C&C 그룹장, 도승용 SK하이닉스 담당이 참가해 SK ICT 기술 진화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서밋에서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첫 국산 AI용 반도체 사피온 ▲SK㈜ C&C의 디지털 전환 원스톱 서비스 ‘디지털 닥터’를 통한 혁신 사례 ▲SK하이닉스 통합 3차원(3D) 플랫폼을 통한 제조 설비 자동화·지능화 사례 등의 연구 성과도 공유된다.
신상규 SK텔레콤 기업문화 담당은 “이번 서밋을 통해 그룹 내부의 기술이 대내외에 활발히 공유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