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실급식 논란, 직업군인 분노…"쥐새끼 갉아먹을 정도로 적은 양"

육군보병학교 상무대로 교육파견을 왔다고 주장한 직업군인 A씨가 받았다는 중식.ⓒ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육군보병학교 상무대에서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가 지난달 14일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부실급식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전남 장성군 육군보병학교 상무대로 교육 파견을 온 직업군인 A씨가 글을 올렸다.

A씨는 “전부 다 식수 신청하고 야외훈련마다 밥을 신청해서 먹는데 먹을 때마다 적은 양은 물론이고 양이 적다 하면 무조건 배식제 잘못이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나마 맛있는 메뉴를 점심에 줘야 하는데 저녁 메뉴를 점심에 본인들 맘대로 바꿔서 주고 그거라도 맛있으면 감사하게 먹을 텐데 양은 쥐새끼가 갉아먹을 정도로 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높으신 교관님들은 도시락으로 잘 챙겨 먹는다”며 “지금 한 달째 교육받고 있는데 한두 번도 아니고 힘들다”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 나온 급식엔 흰쌀밥과 반찬으로 생선조림, 두부 조림이 제공됐다. 한눈에 보기에도 성인 남성이 먹기에 적은 양이었다.

페이지 운영자는 댓글로 “고의로 저렇게 받고 찍은 것이라는 의심이 있어서 추가 사진 제보한다”며 사진 한장을 더 올렸다. 운영자가 올린 사진에는 A씨가 올린 메뉴 외에 국과 김치가 추가됐다.

육군보병학교 측은 “학교 차원에서 사실관계 확인 결과 야외 훈련 동안 급식 인원 대비 충분한 식사량을 준비했으나 일부 인원에게 부족하게 지급됐다”며 “중식 메뉴 교체 건은 최초엔 양배추쌈이었으나 야외훈련 위생과 청결 등을 고려해 석식 메뉴와 교체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교육생들이 온전히 교육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제반 교육 여건 마련에 더욱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