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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오늘 광주 찾아 '전두환 옹호' 논란 털고 간다


입력 2021.11.10 00:00 수정 2021.11.09 22:4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 방문

5·18 민주묘지 등 찾을 예정

직접 사과 메시지 전할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선다. 지난 10월 19일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이 터진 이후 22일 만이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전남 방문의 첫 일정으로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를 방문해 유족과 차담회를 갖는다. 고 홍남순 변호사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시민 학살에 항의하는 행진을 벌였다가 군사재판에서 내란수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대표적인 호남의 인권 변호사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발언과 '개 사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어 광주 서구의 5·18 자유공원을 들른 뒤 5·18 민주묘지를 찾는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전인 지난 7월 17일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를 찾았었다. 그는 당시 방명록에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피로써 지킨 5.18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적은 바 있다.


이날 윤 후보는 오월단체를 직접 만나지는 않는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5·18기념재단은 전날 성명을 내고 "윤 후보에 대한 오월단체의 분노는 현재진행형이다. 전두환 옹호 발언은 충격이었고, 사과랍시고 표현한 '개 사과'는 경악이었다"며 "윤 후보는 광주에 와서 시민들과 5.18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사과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다음날인 11일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다. 호남 방문 첫날은 사과의 메시지에, 둘째날은 통합의 메시지에 집중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된 이후 요식성 일정을 마친 뒤 첫 일정으로 호남 방문을 선택한 것이다. 외연 확장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을 털고 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윤 후보가 광주 시민들을 직접 찾아뵙고 진솔한 사과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자는 점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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