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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광주 찾은 윤석열 “저는 쇼 안해...항의하는 분들 마음 이해”


입력 2021.11.11 00:30 수정 2021.11.10 22:13        서울·광주=데일리안 이슬기·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10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사과드리는 것으로 끝난 것 아니야”

10일 광주 북구 518민주묘역을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들에 막혀 묘역 근처에서 참배를 하면서 묵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광주를 찾아 “오늘 이 순간 사과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처받은 국민, 특히 광주 시민 여러분께 이 마음을 계속 갖고 가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제 발언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를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후보는 시민들의 항의에 추모탑 앞까지 나아가지 못한 채 중간에 멈춰 참배를 했다. 그는 “5월 영령들에 분향하고 참배하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많은 분이 협조해주셔서 분향은 못 했지만 사과드리고 참배할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며 “항의하는 분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고 했다.


‘광주 방문을 두고 정치적 자작극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윤 후보는 “저는 쇼는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이날 윤 후보와 현장 기자들과의 문답이다.


10일 광주 북구 518민주묘역을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진로를 막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항의가 너무 심해서 중간에 멈췄는데. 소감은?


“제 발언으로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를 드렸고 또 이 마음은 제가 오늘 이 순간 사과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처받으신 국민, 특히 광주시민 여러분께 이 마음을 계속 갖고 가겠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특검 수용 얘기를 했다.


“제가 오늘 광주에 오면서 여러 일정이 있는 관계로 어떤 입장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특검 수용은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항의하시는 분들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나?


“저 분들의 맘을 제가 십분 이해를 하고요. 제가 우리 오월 영령들에게 분향, 참배하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협조해 주셔서 이 정도로 제가 분향은 못했지만 사과드리고 참배할 수 있던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광주 방문 두고 정치적 자작극이란 이야기에 대해선?


“저는 쇼는 안 합니다.”


-오늘 오신 것으로 사과가 끝났다고 생각하는지?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끝나는 게 아니라 이 마음을 계속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


-여태까지 한 발언 중 후회되는 건 없다고 생각하는 게 여전한지?


“후회의 문제가 아니라 발언이 잘못됐으면 그 발언으로 다른 분에게 상처를 줬으면 거기에 대해 질책 받고 책임져야 되는 거지, 후회라는 게 의미 없단 말이다.”


-전북은 방문 일정에 없다. 공약 발표도 없었다. 전북에 대한 메시지는?


“전북지역에 대한 정책공약은 지난번 TV토론 때 말씀드렸다. 그리고 조만간 전북지역도 찾아뵐 예정이다.”


-무릎 참배 생각은?


“이 마음을 계속 유지해서 갖고 가겠다.”


-5·18 민주화운동을 헌법에 실어달라고 광주시장이 말한다.


“그건 제 원래 생각이 5·18 정신이란 건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또 우리 헌법가치를 지킨 정신이므로 당연히 헌법전문에 헌법 개정될 때 반드시 올라가야 된다고 늘 전부터 주장해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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