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옵션 만기일인 11일 하락세를 보이며 292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하락폭이 커지며 290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9.00p% 내린 2921.1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6p(0.64%) 내린 2911.41에 출발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8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55억원, 외국인은 48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78(0.59%) 오른 993.53이다. 개인은 62억원, 외국인은 35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86억원 순매도했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확산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0.04p(0.66%) 내린 36079.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54p(0.82%) 빠진 4646.7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3.84p(1.66%) 하락한 15622.71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던 지수가 하락한 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나온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보다 6.2% 오르며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질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을 빠르게 종료하고,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높은 물가지수와 30년물 국채 입찰 이후 국채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며 "오늘이 옵션 만기일임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되며 특히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