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뒤따라 고공행진?…코스닥 '2부 리그' 성공 열쇠는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3.25 07:14  수정 2026.03.25 07:14

코스피와 성과 격차 줄여가는 코스닥

정책 기대감으로 투자자 관심↑

'2부 리그' 도입 따른 성과 주목

"상위 리그 편입 기준이 성패 좌우"

코스피가 전 거래일(5405.75)보다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에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96.89)보다 24.55포인트(2.24%) 상승한 1121.44에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정책 모멘텀,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우상향을 거듭해 온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일환으로 '2부 리그'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디테일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연초 대비 각각 131.46%, 65.36% 올랐다. 코스피 중심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반도체 투톱' 실적 기대감이 성과 차이로 드러난 셈이다.


다만 올해 들어선 격차가 크게 줄었다. 올해 코스피는 31.79%, 코스닥은 21.18% 상승했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과 차이가 더욱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 주재 간담회에서 증시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코스닥 2부 리그 도입을 예고했다.


코스닥 시장을 '성숙한 혁신 기업'과 '성장 중인 기업'으로 구분하고, 기업 역량에 따라 이동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시장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1부 리그 격인 '프리미엄(Premium)' ▲2부 리그 격인 '스탠다드(Standard)' ▲관리군까지 총 3개 부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미국 나스닥은 물론, 일본 역시 3단계 구조를 갖추고 있는 만큼, 선진시장 사례를 참고한 결과로 풀이된다.


관련 맥락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에 대한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은 코스닥 2부 리그 도입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증시 체질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일례로 일본의 경우, 기존 5개 관리군을 3개 관리군으로 통폐합한 뒤, 상장 유지 조건 미달 기업에 대한 상장 폐지를 유도했다.


이후 신규 상장이 줄고, 상장 폐지가 증가함에 따라 저PBR 기업 비중이 감소하는 등 질적 개선이 확인됐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본 사례의 핵심은 시장 분할 자체가 아니라, 시장별 역할에 맞는 규율과 기대 수준을 사후적으로 계속 보완 및 강화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5405.75)보다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에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96.89)보다 24.55포인트(2.24%) 상승한 1121.44에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무엇보다 코스닥 대장주들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꾀하는 흐름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코스닥 '1부 리그'가 갖는 상징성이 뚜렷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위 리그 편입 관련 기준이 어떻게 마련되느냐가 제도 안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낮은 기준은 상위 리그 정체성 약화로, 높은 기준은 편출입 종목 축소에 따른 경쟁 저하로 귀결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접근이 요구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부 리그인) 프리미엄에 포함되거나 대표지수에 들어갈 종목 기준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선별에 있어 시장평가 및 수익성보다 중요한 것은 거버넌스(지배구조)"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프리미엄으로 분류된 회사의 지배구조 관련 악재가 공시될 경우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2부 리그 자체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며 "시장 신뢰를 담보하는 것이 핵심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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