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순익 '역대 최대'...연간 10조 전망

3분기 순익 7조원 안팎 예상

서울 여의도 증권사 전경 ⓒ데일리안 DB

올해 증시 활황으로 개인들이 주식 투자에 대거 뛰어들면서 일부 대형 증권사들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10대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7조원 안팎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돼 연간 순이익이 10조원을 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2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중 2년 연속 1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낸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순이익은 9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늘어났다. 국내 투자 운용과 해외 사업의 양축 전략 등이 효과를 봤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6.2% 증가한 1조2043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3분기 순이익만 6210억원으로 139.84% 늘었다.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포함되면서 순이익이 급증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7943억원에 달해 연간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업이익은 3분기까지 1조6000억원으로 이미 1조원을 넘겼다.

삼성증권의 1∼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1183억원, 8217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을 각각 65%, 62% 웃돌았다. 예탁자산 30억원 이상 고객 수가 23% 증가하는 등 자산관리(WM) 부문이 고른 성과를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7295억원과 5474억원으로 각각 65.05%, 58.5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