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확산 우려에 백신 무용론도…불확실성 확대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회피…하락장 지속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변이 발견에 따른 공포감이 암호화폐 시장을 덮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7000만원 아래로 붕괴됐다.
26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5분 기준 1비트코인은 699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4.4% 하락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도 6972만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두고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뉴(Nu) 변이’가 전세계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짙어지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세질 경우 각국의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파이크(돌기) 돌연변이가 32개로 델타 변이(16개)의 2배에 이르는 뉴 변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지난달 11일 처음 발견된 이후 약 한 달 만에 남아프리카공화국, 홍콩, 이스라엘 등에서도 확인됐다. 새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가 너무 많아 지금까지 나온 백신이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의 하락세도 심상치 않다. 이더리움은 같은시각 업비트에서 52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7% 급락한 수준이다. 빗썸에서도 518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