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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사는 벨 감독 “정말 홈 경기였다, 팬들에게 감사”


입력 2021.11.27 18:00 수정 2021.11.27 18: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뉴질랜드와 평가전서 기분 좋은 2-1 역전승

추운 날씨에도 1018명의 관중 찾아와 응원

콜린 벨 감독. ⓒ 대한축구협회

7개월 만에 국내서 열린 A매치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이날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2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친선경기서 상대 자책골과 임선주(현대제철)의 결승골을 묶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담금질에 나서고 있는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뉴질랜드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전반 25분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14분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이뤘고, 후반 35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조소현이 올린 공을 임선주가 헤더골로 연결시키면서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벨 감독은 “전반에는 경기 속도가 느렸다.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주문했다”며 “후반전에는 피지컬적으로 더 부딪히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주문 사항을 잘 받아들여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벨 감독은 이번 경기 승리에 도취되지는 않았다.


그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이번 2연전은 프리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건 아시안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에는 1018명의 관중이 입장해 대표팀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에 벨 감독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내가 고양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정말 ‘홈경기’였다”며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팬 분들이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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