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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두환 부인 '사과'에 "5·18 희생자 또 모욕"


입력 2021.11.28 11:36 수정 2021.11.28 14:1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아무런 가책없다'고 하는 것 같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동 한 교회에서 열리는 주말예배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씨의 '사과'와 관련해 "또 한 번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양림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순자 씨가 (전 전 대통령)재임 중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는데, 재임 전의 일에 대해선 '미안하지 않다' '아무런 가책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순자 씨는 전날 "장례식을 마치면서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해당 발언과 관련해 전 전 대통령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같은날 "분명히 '재임 중'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5·18 단체들이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데 (이순자 씨가) 5·18에 관해 말씀하신 게 아니다"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무력진압이 전 전 대통령 재임 이전에 일어난 일인 만큼, 이순자 씨의 사과 표명이 5·18 피해자 및 유가족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국가 폭력범죄나 집단학살과 같은 반인륜범죄에 대해서는 시효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고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반드시 처벌하고 면제해주지 말아야 한다"며 "반역·학살 행위에 대해서 힘이 있으면 처벌을 면하고 오히려 추앙받는 이 비정상을 반드시 정상화시켜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서 왜곡하고 부인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역사왜곡에 대한 단죄법'을 반드시 만들어야겠다"고 덧붙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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