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당서 의견 차이 있을 수 있다
일사불란한 지휘명령체계 있다면
그것은 민주정당이라 할 수 없는 것"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에게 무리하게 연락을 취하기보다는 당무에 복귀하면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1일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의 잠행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야기를 듣기로는 본인 휴대폰을 꺼놓고 있다고 한다"며 "무리하게 연락을 하는 것보다 부산에 있다고 하니까 생각을 정리해서 다시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대화를 나누겠다)"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오늘 일정 마치고 서울에 올라오면 저녁이니까 당무에 바로 복귀를 할지 하루이틀 걸릴지 모르겠다"면서도 "우리가 같이 선대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전후로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는 전날 저녁 해운대 모처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티타임을 가진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부산 사상구의 장제원 의원 지역사무실을 찾아 관계자들과 지역 현안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장제원 의원이 지역사무실을 비운 상황에서 이 대표가 장 의원 사무실을 찾은 것은 전날 권성동 사무총장이 자신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서울 노원병 사무실을 찾아 머물고 있다가 간 것에 대한 '멍군'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처럼 잠행을 둘러싼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상경해서 당무에 복귀하고나면 대화를 통해서 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자세한 이유야 (이준석 대표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알 것 같다"며 "민주적 정당 내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합의점을 찾아 나아가는 게 민주적 정당 아니겠느냐. 일사불란한 지휘명령체계가 있다면 그것은 민주적 정당이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데 이어 아산 폴리텍대학을 찾으며 오후에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들과, 천안 신부동에서는 청년들과 각각 간담회를 가진 뒤 상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