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기준 포트폴리오 집중해야”
하나금융투자는 8일 연말부터 연초까지 투자 종목 선정에 있어 실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4개년 간 연말~연초(12월 둘째주~다음해 3월말)의 팩터별 움직임을 봤을 때, 12월부터 1월 초까지는 이익모멘텀 상위 팩터의 뚜렷한 강세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만 1월 중순부터 1분기 실적시즌 직전까지는 이익모멘텀 팩터의 성과가 소폭 조정을 받는 경우도 있었고, 이는 그 시기에 1분기 실적시즌 프리뷰를 확인하고 대응하고자 하는 신중함이 관찰된 것”이라며 “해당 시기 ‘실적’ 팩터의 빈자리를 채워준 것은 ‘저평가’ 및 ‘주가 낙폭과대’ 팩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기업 실적은 급격히 하향 조정되고 있어 내년 연초까지 저평가 팩터의 성과가 높게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실적시즌에는 실적의 정보가 주가의 핵심 드라이버로, 오로지 실적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집중하는 전략이 현 시점에선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및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횡보내지는 하향되는 상황에서 실적 상향 종목에 대한 주가 반응이 높다. 현재 국내 섹터 기준으로 볼 때 내년 실적이 상향되는 대상은 음식료, 항공, 증권, 코스닥, 호텔·레저, 섬유의복, 자동차가 전부”라며 “또 반도체와 철강, 화학 섹터는 소폭 하향되는 모습으로 즉 상향 종목군의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내년 실적이 눈에 띄게 상향되는 종목으로 에치에프알, 위메이드, 대한항공, 태광, 서울옥션, 주성엔지니어링, 덱스터, 데브시스터즈, HMM, 메가스터디교육, 한국카본, 동부건설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