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원에 달하는 상금이 걸린 낙타 미모 경연대회에서 보톡스 주사 등 성형 시술을 받은 사실이 들통난 40여 마리가 실격 처리됐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압둘아지즈 국왕 낙타 축제' 일환인 낙타 미모 경연 대회에서 43마리가 성형 시술 발각으로 실격됐다고 보도했다.
낙타 미모 경연대회는 매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대회다.
가장 아름다운 외모의 낙타를 뽑는 대회로 총상금이 6,600만 달러(한화 약 778억 원)에 달한다.
심사위원들은 낙타의 머리와 목, 혹, 옷차림, 자세 등을 보고 순위를 결정한다. 참가 낙타의 미용 목적 시술은 금지된다.
대회 측은 올해 도입한 첨단 기술로 성형 시술을 받은 낙타 43마리를 걸러냈다. 적발된 낙타들은 보톡스 시술로 입술과 코를 부풀리거나 호르몬제를 주입해 근육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관계자는 "낙타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모든 조작과 속임수를 멈추길 바란다"라며 "시술 금지 규정을 위반한 참가자들에게 벌금을 물리는 등 엄격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