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규모 150억에서 300억으로 확대
금리인상 시점도 윤곽…투자심리 일시 회복
비트코인이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6100만원대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주요 암호화폐의 시세가 반등하며 시장 전체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호재가 단발성에 가까운 만큼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6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611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2%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6094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의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국채 등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당초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테이퍼링 종료 시점 역시 기존보다 빨라지며 내년 3월 중 자산매입 축소가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테이퍼링이 끝난 이후 금리인상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산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 등이 암호화폐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던 만큼 이번 상승이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 뿐 장기적 호재가 되기는 역부족일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호조세를 보이며 500만원 고지를 다시 넘어섰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50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빗썸에서도 501만6000원에 거래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