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중동사태에도 "최대실적 달성 가능"…돈 되는 제품 늘린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3.17 18:00  수정 2026.03.17 18:00

금호타이어, 17일 '크루젠 GT 프로' 신제품 발표

3년 매달린 프리미엄 타이어…마일리지+승차감 개선

美 관세·중동사태에도 올해 '최대 실적' 달성 자신감

2분기까지 수주 물량 풀가동…유럽 공장 내년 4분기부터 양산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크루젠 GT 프로 신제품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금호타이어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 관세, 최근 발발한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 한번의 최대 실적 달성을 자신했다. 하나를 팔아도 '돈 되는' 타이어를 중심으로 재편된 라인업과, 글로벌 주요국에서 점차 높아지는 점유율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17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크루젠 GT 프로 신제품 발표회'에서 "작년 창사이래 최대실적인 4조7000억원을 달성해 성장 저력을 증명했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올해 매출 5조1000억원, 사상 최대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며 "프리미엄 OE(신차용타이어) 공급 확대,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하면서 양적 성장, 질적 수익성을 동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이날 출시한 신제품 '크루젠 GT 프로'는 정 사장의 목표를 실현할 핵심 열쇠다. 개발에만 3년이 소요된 SUV 전용 타이어로, SUV 라인업 중 가장 최상급에 위치하는 제품이다.


단순 판매량 중심이었던 과거 체제에서 벗어나 고인치, 프리미엄 타이어 등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 작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매출 및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하나를 팔아도 더 많이 남는 타이어의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고부가 제품군'의 중심에 있는 크루젠 GT 프로를 올해 월 5만본 가량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종전 제품이었던 크루젠 계열 HP71 제품이 월 2만5000본 가량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판매량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SUV 인기가 높아지며 SUV 신차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이미 크루젠 GT 프로와 OE(신차용 타이어) 계약을 논의 중인 자동차 제조사도 있다. 연구개발 당시부터 협업을 이어왔으며,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란 예측이다.


임승빈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은 "현재 도매상 기준의 시장 상황 호응도를 고려할때 오히려 (월 판매목표를) 낮게잡지 않았나 한다"며 "현재 30여개의 메인 규격이 먼저 갖춰졌고, 다음 달까지 풀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시장 반응이 뜨거워 월 5만본을 상회하는 목표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신제품 '크루젠 GT 프로'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수익성 중심으로 라인업이 개편되면서 현재 발발한 중동사태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발 관세 등 리스크 요인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기름값, 재료비 인상 등 요인이 있지만, 중동 판매 비중이 7~8% 수준에 불과한 데다, 유럽과 미국 거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임 부사장은 "중동에 파매하는 물량 비중은 약 7~8% 정도이고, 미국과 유럽 비중이 50% 정도 된다. 주요 시장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며 "미국 관세는 이미 작년에 발효됐기 때문에 어느정도 가격 조정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제품을 기반으로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력 강화에도 필사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2028년 완공되는 유럽 공장을 통해 유럽 내 자동차 제조사들과 OE 계약을 늘리고, 유럽 내 점유율을 5% 수준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유럽에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한 준비도 이미 마쳤다.


정 사장은 "현재 유럽에서 성장축이 대부분 RE(교체용 타이어)다. 유럽은 프리미엄 카메이커의 시장이고, 상당한 수요와 상당한 공급을 필요로 하는데, 그동안 물류 공급 능력이 부족해서 요구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공장이 완공되면 공급망이 확보되기 때문에, 현재 1500만본 수준의 유럽 물량에 추가적으로 OE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유로 7 규제치는 전부 통과하고 있고, 경쟁 제품보다 마모 측면에서 더 우수한, 상품성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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