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코리아 게임', 최정우 '사소한 통화' 등 6팀 마지막 경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경영 고수’들이 직접 멘토링한 국가발전 프로젝트 팀을 통해 대리전을 펼친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새해 첫 일요일인 1월 2일 오후 ‘국가발전 프로젝트(아이디어리그)’ 최종 결선무대가 펼쳐진다.
결선 무대에 오른 팀은 총 6팀이다. 최태원 회장이 멘토링한 ‘코리아게임’, 최정우 회장이 함께한 ‘사소한 통화’, 장병규 의장이 도운 ‘내 귀에 캔디’,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이 발전시킨 ‘폐업도 창업만큼’,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의 ‘코스싹’, 김현정 딜로이트코리아 부사장의 ‘우리 동네 병원이 달라졌어요’ 등이다.
가장 많은 신박수(신박한 정도를 수치로 나타냄)를 올린 중학생의 아이디어 코리아게임(윤서영 등 가족팀)은 ‘할머니 댁 고향 전남 강진의 경제를 어떻게 살릴까’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였다.
최태원 회장은 AR을 구현한 게임의 시제품, 여행, 숙박을 결합시키는 방안 등에 열혈 멘토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소한 통화’(이봉주 등)는 치매 예방을 위한 영상통화 진단 솔루션을 제시한 아이디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이유경 사장은 치매 예방 테스트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수익화가 가능하겠는지 등에 대해 집중 멘토링했다.
‘내 귀에 캔디’(양명진 등)는 비속어를 필터링해 감정노동자를 보호하는 이어폰이나 전화기를 개발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장병규 의장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치중해야 한다’며 크래프톤의 데이터 축적 사례를 설명하여 조언했다. 실제 기술적 조언을 위해 대면, 비대면으로 수차례 멘토-멘티간 의견교환이 있었다.
‘폐업도 창업만큼’(백명기 등)은 자영업자 폐업 거래 플랫폼으로, 10명중 9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하는 현실에서 비용 효율적인 폐업 시스템에 대해 고민을 한 아이디어다.
권명숙 사장은 유사 플랫폼 경험이 있는 벤처기업들을 모아 발전 가능성, 지속가능성에 대해 제언을 해줬다.
‘코스닥 아닌 코스싹’(김현재 등 가족팀)은 해외 종자의 상당수를 로열티로 버텨야 하는 현실에서 코스닥 같은 거래 플랫폼을 만들어 식량 안보를 지켜 나가자는 아이디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기도 한 정경선 대표는 회사의 목적을 ‘국내 농민을 위한 엑셀러레이터’라는 소셜 벤처를 세계 최초로 설립해 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동네 병원이 달라졌어요’(김진현‧옥진호)는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3분 진료’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야간, 주말 시간대 병원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아이디어다.
김현정 부사장은 ‘규제 사업이다 보니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고 컨설팅했다.
멘토링을 받았던 한 출품자는 “기업이 직접 나서니 실현가능성이나 혁신성, 지속가능성 부분이 크게 개선됐다”며 “순한 맛 아이디어가 매운 맛으로 확 바뀐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출품자는 “기업인들의 상시적인 멘토링이 이루어진다면 스타트업, 소셜벤처, 사회적 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는 2일 방송될 아이디어리그 마지막회에서는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억이라는 상금 뿐 아니라, 사업 시행시 1~4.5%의 지분도 주어질 예정이다.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방송인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 최종회는 내년 1월 2일 오후 3시 40분부터 80분간 SBS와 지역민방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