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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금융 대변혁, 파괴적 혁신 시도하기 적절한 때”


입력 2021.12.30 14:57 수정 2021.12.30 14:57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데이터 중심 경영·ESG비전 구체화 등 강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 은행연합회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금융산업이 급변하며 위기로 느껴질 수 있겠으나, 파괴적 혁신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수 회장은 30일 “금융산업의 대격변은 기존의 방식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금융산업의 대변혁은 언뜻 보기에는 금융회사에게 크나큰 위기로 느껴질 수 있겠으나,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파괴적 혁신을 시도하기 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금융업의 새로운 혁신 방향으로 “데이터중심 경영을 전사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테크 기업의 금융 진출로 산업과 금융이 융합되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가상자산 및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생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금융•비금융 데이터, 그리고 나아가서 가상자산과 가상공간에서 생성되고 있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또 “ESG 비전과 목표를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며 “올해부터 넷제로(Net-zero)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환경뿐만 아니라 ‘포용금융’ 등 다양한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회장은 “금융회사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실시간으로 통제·관리·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복원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팬데믹 장기화, 미국 테이퍼링 진전, 금리인상 그리고 미중갈등 심화 등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사전에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물은 어떤 모양으로도 변할 수 있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듯이 수연불변(隨緣不變)의 자세로 고객 신뢰라는 은행업의 본질을 지키면서 새 시대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한다면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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