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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페미니즘' 폭탄 이슈에 홍역…쏟아진 이대남 성토


입력 2022.01.08 01:00 수정 2022.01.08 07:32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벌써 '젠더이슈'로 2차례 논란, 내부서도 잡음 경계

"많은 이야기 들어야" 李 해명에도…반발 여론 진화 요원

이재명 후보는 이날 닷페이스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정국의 '덫'이 된 젠더갈등에 빠져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그간 페미니즘, 성소수자 문제 등을 다뤄온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했는데, 소식이 전해지자 이대남들 사이에선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 선대위가 만든 국민 공약 참여 플랫폼인 '이재명 플러스' 앱에는 수백건이 넘는 비판 의견이 작성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원색적인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7일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닷페이스' 출연분 촬영을 마쳤다. 촬영한 영상은 다음주 공개될 예정이다. 닷페이스는 약 24만4000명을 보유했으며, 그동안 소수자 인권, 젠더이슈, 기후위기 등에 대한 이슈를 주로 다뤄왔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취약한 2030세대 여성들에게 어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2030 남성 지지층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출연 반대 의사를 밝히는 글이 연달아 게재됐다. 이들은 해당 채널의 콘텐츠가 '극페미주의'에 기초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해당 사이트에는 "영상 업로드를 취소하라", "출연 건의한 참모는 사퇴하라"는 의견을 비롯해 원색적인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플러스 앱에 게재된 닷페이스 출연에 관한 의견.ⓒ이재명 플러스 갈무리

민주당 선대위가 만든 국민 공약 참여 플랫폼인 '이재명 플러스' 앱에도 이날에만 수백건이 넘는 이대남들의 성토글로 도배가 됐다.


결국 이 후보가 "정치인은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며 "듣는 것 자체를 봉쇄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해명을 내놨지만, 진화가 되질 않고 있다.


앞서도 이 후보는 페미니즘 이슈로 진땀을 뺀 바 있다. 유튜브 채널 씨리얼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이대남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에도 지금과 비슷하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반대 의사가 빗발쳤다.


김남국 선대위 온라인소통단 단장이 해당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주신 여러 의견을 누락 없이 일정·기획 담당자에게 전달해 진지하게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글을 남기며 수습을 시도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결국 이 후보 측에서 여론을 받아들여 출연 취소를 결정하면서 문제는 일단락 됐다.


최근 젠더이슈로 인해 이 후보가 논란에 여러 차례 휘말리면서 선대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좋은 분위기 속 괜한 일정으로 잡음이 만들어 지고 있어서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앞으로는 더 신중히 일정을 잡게 되지 않겠냐"며 "괜히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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