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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디지털 세상서 전통 대기업 시대 끝나"


입력 2022.01.10 08:08 수정 2022.01.10 14:09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디지털 세상에서 전통적인 대기업의 시대는 끝났다며 사고의 전환을 강조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래 전 어떤 그룹이 무리하게 건설사를 인수하길래 그 그룹 인사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재계 순위를 올리기 위해서라고 했다"며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대기업의 행태를 비판했다.


정 부회장은 결국 그 그룹이 지금은 해체가 됐다고 소개하면서 "대기업의 자본력과 조직력이 만사형통하던 시절은 지났고 디지털과 플랫폼의 세상에서 전통적인 대기업은 무력감마저 느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데도 아직 정장을 입고 대면 결재를 하는 고전적인 대기업이 부서에 지시해서 자기들도 배달의 민족과 같은 음식 배달앱,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앱을 만들어보겠다고 나서는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알파고가 이세돌 기사를 이겼을 때 정부 주도의 태스크포스로 구글에 맞먹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겠다고 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하면서 "멀쩡한 엘리트 집단도 집단적인 최면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외부에 대한 호기심과 감수성이 없다면 더는 미래를 위한 엘리트 집단이 아니며 과거의 전문가집단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앞선 신년 메시지에서 결국 기술을 가진 기업이 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올해 경영 키워드로 '양적 성장과 질적 이동'을 꼽은 바 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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