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그들은 진심으로 감사했는데"…5년 전 위문편지 받은 군인들이 여고 SNS에 남겼던 메시지


입력 2022.01.12 15:37 수정 2022.01.12 14:52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해당 여고 페이스북 소식통 캡처

한 여고생이 국군 장병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위문편지를 보낸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인 가운데 위문편지를 받은 군인들이 해당 여고 SNS에 올렸던 수년 전 게시물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군 복무 중 받은 위문편지'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친구가 받은 위문편지라며 사진을 함께 올렸다.


지난해 12월 30일 작성된 편지에서 모 여고 재학생이라고 밝힌 이는 "군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라고 썼다.


그러면서 "저도 이제 고3인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며 군인을 비꼬는 듯한 메시지를 담았다.


이 편지 내용을 두고 비판이 거세지자 해당 학교 학생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게시하기도 했지만 논란은 더욱 타올랐다.


이 가운데 몇몇 누리꾼들은 수년 전 위문편지를 받았던 군인들이 해당 여고의 SNS에 당시 올렸던 글들을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


ⓒ해당 여고 페이스북 소식통 캡처

글을 올린 군인 다수는 "살면서 언제 이런 편지를 받아볼까 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시간 내서 이런 편지 써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었다.


"군대에서 열심히 나라를 지키고 있는 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큰 사람 되세요", "나라를 빛내는 인재가 돼 주세요"라며 응원하는 글도 많았다.


특히 한 군인은 입시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학생들을 위해 "좋은 대학교 간판도 좋지만 꿈을 찾아 그에 맞는 과에 가는 게 더 도움이 된다"며 선배로서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5년 전 올라온 글들을 새롭게 접한 누리꾼들은 "군인들은 작은 편지 한 통에도 이렇게 고마워했는데...", "군인들 대부분이 20대 초반 어린 친구들일 텐데 이번 일로 그 친구들이 상처 받을까 봐 걱정이다" 등 댓글을 달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