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
한국투자증권은 28일 코스피가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보고 증시 잔류가 이탈 보다 나은 선택지라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일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7월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장 급락에 놀란 투자자들은 증시 이탈과 잔류 중 어느 것을 고를지 고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선택에 따라 연간 수익률이 사실상 결정될 수 있다"며 "필자는 두 가지 방안 중 증시 잔류가 상대적으로 나은 선택지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코스피 낙폭이 과도하다고 보고 하락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 6개월 전 대비 수익률을 보면 현재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기를 제외한 나머지 급락기의 하락폭에 다다랐다"며 "이 정도 하락이면 단기 반등과 같은 역회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하락의 주요 요인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도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4~5회)을 감안해 미국채 2년물 금리가 이미 1.2%에 근접하며 해당 수준을 반영하고 있다"며 "단기 금리 상승도 점차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