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량 전세 무궁화호, 차주 주말 투입
장항선 따라 '뿌리' 충남 곳곳 방문
호남 시계방향으로 삼각순회할 듯
역 광장 등에서 즉석 유세 '기대감'
국민의힘이 다음 주말부터 전세열차를 대선 유세에 본격 활용한다. 첫 행선지는 충남을 거쳐 호남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가칭 '윤석열차'라 불리던 4량짜리 전세 무궁화호를 오는 11~13일 운행에 투입한다. 11일 서울 영등포역에서 출발한 무궁화호는 경부선과 장항선이 분기하는 천안역을 거쳐 장항선을 따라 아산·예산·홍성·보령·서천 등 평소 들르기 어려운 충남 구석구석을 파고든다.
이후 장항선과 호남선·전라선이 분기하는 익산역에 도착한 전세 무궁화호는 전라선을 따라 전북 전주·임실·남원, 전남 순천으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해당 권역에 지역구나 근거지를 두고 있는 정운천·이용호 의원과 천하람 당협위원장 등이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역에서 경전선으로 진입한 전세 무궁화호는 '호남의 심장' 광주의 송정역으로 이동한 뒤, 호남선을 따라 다시 북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과 호남을 시계방향으로 삼각형으로 도는 초유의 열차 유세다.
이 과정에서 일일이 방문하기 어려운 충남과 호남의 지방 중소도시들을 들르면서 지역 거점인 역 광장 등에서 지역 발전 공약을 밝히고 지역민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전의 일대 신기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초에는 가칭 '윤석열차'라 불렸으나 후보의 이름을 쓰기보다는 '열정열차'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정열차'는 대선후보 등록을 하고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뒤, 한 차례 더 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에는 마찬가지로 서울 영등포역에서 출발해 경부선과 동해선을 따라 충북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전통적 지지층과 접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