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량회원 쿠폰 할인 혜택을 전 회원으로 확대
“더 효과적인 쇼핑 혜택” 제공…스마일클럽은 변동 없음
신세계 그룹 이마트에 인수된 지마켓글로벌이 G마켓·옥션의 고객 등급제 제도를 폐지한다.
등급별로 차등 지급하던 쿠폰 혜택을 전 회원으로 넓혀 충성 고객 확보와 매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은 구매 건수를 기준으로 산정했던 고객등급제를 이달 말까지 운영하고 종료한다. 지난 2019년 2월 등급제 개편 이후 3년 만이다.
VVIP 전용 콜센터 서비스도 이달 말까지만 운영된다.
이들의 고객등급은 최근 12개월 간 총 구매건수에 따라 최우량회원(VVIP·SVIP)부터 VIP, 일반회원(FRIEND·FAMILY)까지 3등급으로 나뉜다.
G마켓에서는 SVIP 회원에게 12% 할인쿠폰(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000원) 10% 할인쿠폰(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최대 3000원 각 1장), 1000원 할인쿠폰(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2장을 제공했다.
옥션도 VVIP 회원에게는 매월 10% 할인쿠폰 2장, 매월 1000원 할인쿠폰 2장과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담 콜센터를 운영해왔다. VIP 회원은 매월 10% 할인쿠폰 1장과 매월 1000원 할인쿠폰 1장을, FRIEND 회원에겐 매월 1000원 할인쿠폰 1장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번 등급제 폐지로 G마켓과 옥션은 등급별로 차등 지급하던 쿠폰 혜택을 현재 최고등급 쿠폰 혜택인 10% 할인쿠폰 2장, 1000원 할인쿠폰 2장으로 일원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스마일클럽을 제외한 전 회원에게 최고 등급 회원 수준 혜택으로 통일해 더 효과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일반회원보다 더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스마일클럽에 대한 변화는 없다.
스마일클럽은 지난 2017년 4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유료 멤버십 서비스로, 연회비 3만원을 지불하면 즉시 G마켓과 옥션, G9 각 플랫폼에서 최고 회원 등급을 부여 받아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스마일클럽 최초 가입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마일캐시 2000원과 함께 한달 동안 무료 사용 가능하고 연 회원 확정 시 웰컴 기프트로 스마일캐시 3만5000원을 추가로 제공받아 최대 3만7000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현재 스마일클럽 회원수는 약 300만명으로 추산된다.
G마켓과 옥션은 SSG닷컴과의 통합 멤버십도 추진 중이다.
SSG닷컴은 올 상반기를 목표로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온·오프라인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을 선보일 계획이다. 각각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며 “온·오프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기 위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지마켓글로벌이 일반회원과 멤버십 회원으로 등급을 단순화하고 더욱 강력해진 쇼핑 혜택으로 소비자를 플랫폼 안에 묶어 두는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지마켓글로벌 관계자는 “3월1일부터 일반 회원과 멤버십 회원으로 등급이 단순화된다”며 “더 효과적으로 쇼핑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