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적응 필요"
메리츠증권은 높아지는 금리와 유동성 환수로 인해 올해 투자자산의 기대수익률은 더 낮아질 위험이 커졌다고 10일 진단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펜데믹 위기 2년 간 마이너스 금리로 대변되는 '돈 권하는 사회'가 끝나가고 있다"며 "올해는 적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리츠증권은 펜데믹 2년 간 위험자산들이 비싸져 기대수익률은 낮아졌고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기반으로 돌아설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아직 잔여 유동성의 힘이 경제를 지지하고 금융시장도 반락을 견인할 정도의 힘 정도는 남아있겠으나 기조 자체는 만만치 않은 국면"이라며 "올해 시작하자마자 공급 이슈가 있는 원자재를 제외한 대부분 자산들의 성과가 좋지 않다는 점은 유념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인플레이션과 금융불균형 해결을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대응이 빨라지는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넘어 실물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오버킬(overkill)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높은 물가로 인한 실질임금 하락과 구매력 약화, 기업들의 원가부담 누적, 타이트해지는 금융환경은 실물경제를 냉각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