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되면 나라 어떻게 될지 걱정"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조롱한 일부 네티즌들을 고발한 것에 대해 비판하며 "자기 마음에 안들면 강제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대통령되겠다고 나선 후보가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을 고소·고발로 협박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자신들이 만든 게임에 참여한 2030 네티즌이 '사라진 초밥 10인분', '엄마 법카(법인카드) 쓰고 싶다' 등 이 후보를 조롱했다는 닉네임을 썼다는 이유다. 치졸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골적으로 보수 커뮤니티를 겨냥해 가짜뉴스 고발하겠다고 하면서 재명이네 파출소라고 이름 짓고, 고발당하기 싫으면 알아서 글 삭제하고 인증하라는 협박성 게시글도 올렸다"며 "(민주당은) 드루킹을 못쓰게 돼 여론조작을 못하니 자기 마음에 안들면 강제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안들면 언론사 문을 닫게 만든다는 후보, 조폭 그림자가 주변에 어른거리는 후보인 만큼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며 "이 후보는 민주주의의 근간이 표현의 자유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권 본부장은 최근 윤석열 대선후보 유세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종북단체로 알려진 한국대학생진보연합회가 윤 후보를 따라다니면서 조직적으로 유세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들은 여성을 투입해 유세를 방해하다가 지지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자극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이것을 유튜브에 올리면 민주당 당직자가 뿌리고 일부 언론이 이를 받아 기사화하는 자극적인 모습을 연출한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로 예정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부동시, 짝눈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 것이란 엄포에 대해선 "윤 후보를 제가 1979년부터 40년 알아온 사람으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짝눈이 문제였다"며 "실제 생활에서 상당한 부분에 대해선 짝눈이 그렇게 불편하진 않지만, 계단 내려갈 때 헤맸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부분은 본인들이 검증해 검찰총장을 시켜놓고 이제와서 정확하지 않은 걸로 선거 막판에 꼬투리 잡아 공격하는 건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지극히 옳지 않은 처사"라며 "아무리 지금 질 것 같은 상황에서라도 본인들이 역전 시킬만한 내용으로 꼬투리 잡아서 공세해야지 이런 건 그 당에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의 정치개혁 합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별로 그렇게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든 분하고 경기도 경제 어렵게 만든 분하고 해봐야 큰 파괴력을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권 본부장은 "선거가 이제 9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며 "마라톤은 42㎞를 1등으로 달려도 마지막 100m를 지키지 못하면 이기지 못한다. 우리는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중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