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자 2021 사업보고서 제출
고동진·김현석, 퇴직금 포함…김기남 회장 86억
지난해 삼성전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고동진·김현석 전 사장이 100억원이 넘는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에 대한 공로와 퇴직금이 반영된 결과다.
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 5인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총 387억4000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77억5000만원 규모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바일 부문(구 IM부문)을 이끌었던 고동진 고문은 지난해 총 118억40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이는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다.
고 고문의 보수는 급여 11억7000만원, 상여금 40억5000만원, 복리후생 소득 1억9000만원, 퇴직금 64억40000만원을 합친 것이다.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전년(67억10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고 고문의 임원 근무 기간은 20년이다.
소비자 가전(구 CE부문) 대표이사였던 김현석 고문은 지난해 총 103억30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19년간 임원으로 재직한 김 고문은 임원 퇴직금으로 55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김 고문 역시 퇴직금 영향으로 재작년 연봉(54억6000만원)의 2배 가까이를 받았다.
고문으로 물러난 김상균 전 법무실장과 이상훈 전 사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각각 95억7천만원, 87억5천만원을 수령했다.
퇴직금을 받은 이들을 제외하면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지난해 86억4000만원을 받아 보수가 가장 많았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급여 17억4000만원, 상여금 67억5000만원, 복리후생 소득 1억6000만원 등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한종희 부회장은 45억1000만원, 최윤호 전 경영지원실장(현 삼성SDI 사장)은 34억1000만원의 연봉을 각각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2월부터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