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배우 파샤 리가 러시아와의 교전 중 사망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파샤(Pasha Lee)는 우크라이나의 배우이자 연예인이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 파샤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르핀 도시에서 시민들을 탈출시키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파샤의 어머니는 자카르파티아 출신이고 아버지는 크름반도 출신 한국인"이라면서 "저는 여러분들에게 그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다"고 고인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파샤 리는 6일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교전을 벌이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샤 리는 우크라이나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로 여러 편의 영화와 광고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자원 입대를 선택했다.
사망 당시 파샤 리의 나이는 33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