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5개월 만에 이뤄진 서울 대면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을 마무리 지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의 마지막 공연을 펼쳤다. 지난 10일과, 12~13일 총 3일간의 대면 공연을 통해 공연장에서만 약 4만5000명의 팬들을 만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탓에 공연장 내 수용인원 제한이 불가피함에 따른 팬들의 아쉬움은 다양한 이벤트가 달랬다. 1, 3회차 공연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동시 진행돼 이틀간 191개 국가/지역에서 총 102만명이 시청했다.
2회차 공연은 ‘라이브 뷰잉’을 통해 전 세계 75개 국가/지역의 총 3711개 영화관에서 실시간으로 상영됐다. 전 세계 ‘라이브 뷰잉’ 관객 수는 약 140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 세계 ‘이벤트 시네마’(콘서트, 오페라, 스포츠 경기 등 영화 이외의 콘텐츠를 실황으로, 혹은 7일 이내에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이벤트) 기준으로 최다관객 신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공연이 진행되는 약 180분 동안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을 소화하며, 강렬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을 뽐냈다. 밴드 버전으로 편곡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로 색다른 무대를 꾸몄고, ‘잠시’와 ‘아웃트로: 윙스’(Outro : Wings)를 부를 때는 이동차에 탑승해 공연장을 돌며 팬들과 좀 더 가까이에서 호흡했다.
공연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함성 대신 클래퍼(응원용 소도구)와 응원봉(아미밤)만 허용됐다. 관객들은 노래에 맞춰 클래퍼로 환호를 대신했고, 아미밤의 불빛을 이용한 ‘파도타기’로 축제를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도 이제 (데뷔) 10년 차인데, 10년 동안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 10년 동안에도 없을, 유니크한 무함성 콘서트”라며 이번 콘서트를 ‘박수 콘서트’로 명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 시리즈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한 ‘퍼미션 투 댄스’를 부르면서 사흘간 이어진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2년 반 만에 관객들을 다시 만나 감회가 남다른 추억을 새긴 이들은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서울 콘서트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4월 8~9일(현지시간)과 15~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