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달앱 이용 비중 29.5%, 배달대행도 18.5%
농경연 “적절 수준 배달 수수료 협의 필요”
외식업체의 배달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방식이 증가하면서 배달앱 이용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앱 이용 비중은 2021년 29.5%로, 2017년 6.2%에 비해 5배가량 증가했으며, 배달대행 이용 비중도 1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통계청에 등록된 72만7014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표분추출 후 방문 면접조사 원칙 하에 ‘외식업 경영실태’를 업종별로 조사한 결과다.
지난해 기준 업종별로 배달앱 이용률을 보면 치킨전문점이 85.7%,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은 79.0%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한식업의 경우 22.5%로 나타나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용 비중이 낮은 상태를 보였다.
또 배달대행을 이용하는 외식업체 18.5%의 업종별 비중은 기타 외국식 음식점이 47.2%,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 47.2%, 치킨전문점 45.6%로 과반에 육박하는 반면, 한식업은 15.9%로 평균 이하를 나타냈다.
외식업체의 월평균 배달앱 비용은 27만원 내외였으며, 배달대행 비용은 90만원 내외였다. 50만원 이상이 44.3%, 15만~50만원 미만 37.3%, 5만~15만원 미만 12.0%, 5만원 미만 6.4%의 비중의 분포를 보였다.
농경연은 외식업체 비대면 방식인 배달앱이나 배달대행이용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주요한 요인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목했으며,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편의성 추구 경향으로 배달앱 등의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농경연은 “이 같은 배달앱과 배달대행 이용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사용 수수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진단하면서 배달 수수료의 적절 수준에 대한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외식업체 매출액은 2016년 1억6000만원에서 2019년 2억원 내외로, 연평균 14.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 소비가 위축되면서 2020년은 2019년 대비 11.1% 감소한 1억8000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외식업체의 영업이익은 12.1%로, 영업비용의 경우 식재료비 및 고용 인건비의 비중 56.7%를 점유해 식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여부가 업체의 이익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외식업체의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식재료비 상승을 지적하고 있으며, 다음이 경쟁 심화, 제도적 규제, 인건비 상승 등 영업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이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