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벤제마 해트트릭 앞세워 3-1 승리
레반도프스키와 1골 차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경쟁
카림 벤제마가(35)가 베테랑의 위엄을 선보이며 레알 마드리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8강 원정 1차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벤제마를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원정서 값진 승리를 따낸 레알 마드리드는 다가올 홈 2차전서 1골 차 이내로만 패해도 준결승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경기 흐름과 스코어였다.
지난 시즌 4강서 만났던 두 팀은 폭우가 내리는 런던서 다시 만났고 승자는 설욕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이 대회 4강서 첼시에 1무 1패로 밀려 탈락한 바 있다.
벤제마가 스탬포드 브리지를 지배했던 경기였다. 벤제마는 전반 21분, 비니시우스의 빠른 크로스를 쇄도해 들어가며 머리로 연결했고 강력한 슈팅은 멘디 골키퍼가 손 쓸 틈 없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2분 뒤에도 벤제마의 머리가 빛을 발했다. 이번에는 오른쪽에서 루카 모드리치가 올려준 볼을 다시 한 번 머리로 연결, 기가 막힌 궤적을 그리면서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러 넣었다.
다급해진 첼시는 전반 39분 카이 하베르츠의 헤더로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멘디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벤제마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하고 말았다.
토너먼트에서의 벤제마는 무결점 그 자체다. 그는 PSG와의 16강 2차전에서도 해트트릭을 올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8강 진출을 이끌었고 이번 첼시전까지 2경기 연속 3골을 몰아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역사상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은 2016-17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더불어 벤제마는 득점 랭킹에서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위협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1호골을 기록한 벤제마는 세바스티엔 할러(아약스)와 함께 득점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고 이제 1골만 더 보태면 레반도프스키(12골)를 따라잡게 된다.
여기에 통산 득점에서도 82골 째에 도달, 레반도프스키(85골)와의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만천하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