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광화문광장서 BTS 컴백 공연 진행…전 세계 '아미' 서울로 집결
광화문·하이브 사옥 일대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팬들 'BTS 성지순례'
"3년 전 팬 돼…공연 티켓 못 구해 아쉽지만 '아미'들과 BTS 컴백 응원"
서울시·경찰, 차량 통제 및 금속탐지 게이트 설치 등 안전 관리 총력
BTS 컴백 공연 하루 전인 20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한 팬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전 세계에 있는 '아미'(BTS 팬덤)가 속속 서울로 몰리면서 광화문과 용산 일대가 이미 축제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공연 전날부터 현장을 찾은 외국인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도심 곳곳이 들썩이고 있다.
이날 데일리안이 찾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는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공연 무대가 설치된 광장 주변에는 사진을 찍거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팬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 팬들은 BTS 굿즈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공연을 앞둔 기대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용산구에 위치한 BTS 소속사 하이브 사옥 인근도 '성지 순례'에 나선 팬들로 북적였다. 특히 'HYBE'라고 적힌 간판 앞에는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늘어져 있었다.
광화문에서 만난 브라질인 관광객 마리아(28)씨는 "BTS 완전체 공연을 보기 위해 일주일 전에 한국에 왔다. 하이브 사옥, BTS 단골 식당, 도봉산 등 멤버들이 다녀간 장소도 갔다 왔다"며 "오늘은 공연 장소를 미리 둘러보고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방문했다. 내일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온 루카스(41)씨는 BTS 팬인 딸 쥴리(15)양와 함께 현장을 찾았다. 그는 "딸을 통해 BTS를 알게 됐는데 화려한 퍼포먼스에 반해 덩달아 팬이 됐다"고 말했다. 쥴리양은 "3년 전쯤 우연히 BTS의 'FAKE LOVE' 무대 영상을 본 뒤로 팬이 됐다"며 "내일 공연 티켓은 구하지 못해 아쉽지만, 광화문에서 다른 '아미'들과 함께 BTS 컴백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독일에서 온 엠마(26)씨는 BTS와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광화문 공연장 등을 배경으로 연신 셀카를 찍고 있었다. 그는 "BTS가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모이는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며 "내일이면 BTS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렌다. 새벽부터 나와 광화문에서 BTS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온 BTS 팬들이 하이브 간판 앞에서 '아미봉'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하이브 사옥 앞에서 만난 일본인 사키(25)씨는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했지만 BTS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 '아미'가 한자리에 모여 BTS를 응원하고 교류하는 것 자체로도 즐겁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온 에밀리(30)씨는 "BTS는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 현상이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연 전날부터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시와 경찰은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공연 다음 날인 22일 오전 6시까지 광화문 일대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통제되는 주요 도로는 세종대로, 사직로, 새문안로 등이다.
광화문광장에는 도로 통제를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지하철은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 역사를 폐쇄하고 무정차 통과한다. 21일 오전 5시부터 일부 출입구 폐쇄를 시작해 오후 2∼3시쯤부터는 모든 출입구를 폐쇄한다.
시내버스는 경찰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한다. 세종대로·사직로·새문안로 등을 경유하는 51개(마을, 경기 버스 포함하면 86개) 노선을 우회 운행할 예정이다. 행사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세종대로 우회 운행을 시작하며, 당일인 21일 오후 4시부터 사직로·새문안로도 우회 운행된다. 행사 당일 오후 11시부터 정상 운행한다.
이 밖에도 보행자 안전을 위해 행사장 인근 1㎞ 이내 따릉이 대여소와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 대여 등이 중단된다. 불법 주정차 특별 단속도 시행된다.
경찰은 테러에 대비해 21일 오전 7시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 펜스를 치고 금속탐지 게이트 31곳을 설치한다. 공연 당일에는 인파 안전관리, 테러 대응을 위해 기동대 72개 부대, 형사 35개팀 등 6700여명의 경찰관이 동원될 예정이다. 정부도 행사 당일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다.
한편 BTS는 3년9개월 만의 완전체 앨범인 5집 '아리랑'을 발표하고 21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개최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