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들어 12경기 무승, 순위는 어느덧 강등권
손흥민 이적, 레비 회장 사퇴 후 팀 구심점 잃어
토트넘은 이대로라면 강등을 면하기가 어렵다. ⓒ AP=뉴시스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 홋스퍼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무릎을 꿇으며 유럽클럽대항전 일정을 마감했다.
이미 이미 리그컵과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한 토트넘은 무관이 확정됐고 이제 남은 일정은 단 8경기만 남은 프리미어리그뿐이다.
가장 큰 문제는 리그 순위다. 지금 분위기로는 잔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토트넘의 현 상황은 좋지 않다.
리그 30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7승 9무 14패(승점 30)를 기록 중인데 2026년 들어 치른 12경기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5무 7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다. 그러면서 순위는 어느덧 강등권 직전인 16위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 EPL은 이미 19위 번리와 20위 울버햄튼의 강등이 가시화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리즈, 토트넘, 노팅엄, 웨스트햄이 승점 3 차이 이내에서 피 말리는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 예정된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맞대결은 토트넘의 운명을 결정지을 '단두대 매치'가 될 전망이다. 여기서도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강등의 암운은 걷잡을 수 없이 짙어진다.
올 시즌 토트넘 몰락의 결정적 도화선은 역시 '영원한 캡틴' 손흥민의 부재다. 지난해 팀의 상징이자 핵심 득점원이었던 손흥민을 떠나보낸 후, 토트넘은 빈자리를 메우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이 전방에서 뿜어내던 압도적인 결정력은 물론, 위기 상황에서 동료들을 하나로 묶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대신할 인물이 나타나지 않았다. 구심점을 잃은 토트넘은 승부처마다 힘없이 무너지는 '모래알 군단'으로 전락하며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대로라면 강등을 면하기가 어렵다. ⓒ AP=뉴시스
설상가상으로 오랜 시간 구단을 이끌어온 다니엘 레비 회장마저 사퇴하며 행정 공백까지 겹쳤다. 레비 회장은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토트넘의 재정적 성장을 견인했지만, 정작 축구 클럽의 본질인 성적을 등한시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근시안적인 잦은 감독 교체와 주축 선수들과의 연이은 결별, 그리고 실리보다는 수익만 따지는 선수 영입 정책은 결국 스쿼드의 질적 저하를 초래했다. 경기장 밖 수익 모델 창출에는 유능했을지 모르나, 축구단 운영의 핵심인 전력 강화에 소홀했던 결과가 현재의 강등권 사투라는 파국으로 돌아온 셈이다.
토트넘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강등을 경험하지 않은 '전통의 6개 팀'(아스날,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 포함) 중 하나다. 그러나 지금의 페이스라면 빛나는 기록조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다.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이 과연 노팅엄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토트넘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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