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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거듭 의혹 부인했지만…국힘서도 공개 비토 "자진사퇴하라"


입력 2022.04.19 10:49 수정 2022.04.19 10:49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용태 "文에 대한 국민 분노 기억해야"

하태경 "법리 아닌 정무적 판단 중요"

정호영 "불법 없다" 사퇴론 거듭 일축

尹 측 "법적·도덕적 차원서 지켜보는 중"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난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병역비리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아빠찬스' 등 자신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한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정 후보자에게 적극적인 위법 행위가 없었다는 점에서 억울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옛말에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 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국민 상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위법 행위가 있었나 없었나를 지적하는 게 아니라 이해충돌의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는 상식적이지 않은 것"이라며 "보편적 상식과 관습적인 것과 다른 것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모습에 많은 국민이 문재인 정권에 분노를 느꼈다는 것을 국민의힘은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자식들 의대 편입에 정 후보자의 사회적 자산이 작용했을 수 있고, 그 부분은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는 불공정"이라며 "해법은 본인은 자진사퇴하고 대신 철저하게 수사 요청을 해서 결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를 향해서는 "법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는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에 대해 "단 한 건의 불법이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 후보자는 "교육부 감사를 적극 환영하며 한시라도 빨리 조사가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했으며,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하루빨리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면 당장이라도 척추 디스크 질환에 대해 재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이와 관련해 "당에서 다양하고 자유로운 말이 나오고 있고 당선인은 계속 듣고 있다"며 "(당선인이) 부정한 팩트라고 이야기했던 것은 법적인 책임 넘어 도덕성까지 더 한 차원 높은 차원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안 있는지 없는지 언론과 국민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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