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아라미드 필라멘트 상업생산 개시 이후 첫 대규모 증설
태광산업이 친환경 산업 성장의 핵심소재인 아라미드(Aromatic polyamide) 공장 증설에 나선다.
태광산업은 지난 11일 서울 장충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울산 화섬공장 아라미드 증설 안건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규모는 1450억원이며, 2025년까지 연산 3500t을 증설해 총 5000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지난 2010년 아라미드 제품 착수 후 2014년 연산 1000t 규모의 상업화 설비 구축을 시작, 2015년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지난해 500t 증설 이후 두 번째 증설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
태광산업은 파라아라미드 원사(Filament Yarn) 상업생산 이후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연사품(Twisted Yarn), 단섬유(Staple), 방적사(Spun Yarn), 직물(Fabric)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생산기술을 확보했으며, 여러 산업 분야의 수요 및 용도별 특화된 제품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아라미드 고유 브랜드인 ‘에이스파라(ACEPARA)’는 파라아라미드 섬유로, 중량은 강철의 20%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이상이고 내열성이 우수한 슈퍼섬유로 꼽힌다.
방위산업(방호·방탄) 뿐 아니라 소방·안전 분야, 산업용 보강재(광케이블, 고무호스·벨트, 타이어코드 등), 우주산업 등 산업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번 증설로 태광산업은 다양한 상품 구성을 통한 제품 경쟁력과 고생산성 설비를 활용한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손익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판매 확대를 통한 시장 점유율 제고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글로벌 경쟁사 증설 및 신규업체들의 시장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규모 증설을 발판으로 섬유사업 부문의 경쟁력 있는 제품에 대한 집중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광산업은 국내 유일의 종합섬유메이커로 국내 최초로 생산을 시작한 아크릴 섬유를 비롯해 나일론, 방적사, LMF(Low Melting Fiber)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