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2차전지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시작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현금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관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기업으로는 삼성SDI와 동화기업을 제시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터리 산업의 향후 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0%에 달할 전망으로 2차전지의 무대를 준비하려면 현금이 필요하다”면서 “이제는 무대 뒤를 볼 시기로, 무대 위에 제시된 의견(이익)에 대한 신뢰도는 사실(현금)의 밀도에 비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차입 비용 증가, 추가 증자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 리스크를 살펴봄으로써 향후 실적 및 기업가치 평가의 정밀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잉여현금흐름의 플러스 전환 시기에 따라 기업별 투자 우선 순위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별 투하자본이익률(ROIC) 분석을 통해 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동박 산업의 투자 매력도를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금 흐름과 ROIC 관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기업은 삼성SDI, 동화기업”이라며 “다만 두 기업은 현재 투자 계획이 보수적이라는 점에서 잉여현금흐름 변동폭이 커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은 잉여현금흐름 개선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차선호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