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화증권 발행 확대 대비
신용보증기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채권을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이달 말을 목표로 달러화 표시 유동화증권(P-CBO)을 발행한다. 해외 증권발행 주관사는 BNP파리바를 선정했다. 이는 유동화증권 발행물량 확대에 대비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기업에 안정적이고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이다.
신보가 해외에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국내기업 지원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동화 회사보증은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이 회사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보가 보증 지원을 하는 제도다.
구체적인 해외 발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보는 해외 현지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발행 규모 및 조건 등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신용도가 낮은 개별기업이 회사채를 독자적으로 발행하면 높은 금리 부담해야 하지만, 신보가 여러 회사채를 묶은 뒤 보증을 통해 선순위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신보는 2020년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코로나19 피해 영향기업에 대한 유동화 회사보증을 늘려왔다. 이후 3년간 신보가 공급할 계획인 유동화 회사보증 공급액은 총 11조7000억원이며, 4월 말 누적 지원액은 9조900억원이다.
한편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보가 발행을 준비 중인 유동화증권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A’ 등급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