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김현지·김남국 즉각 해임하라"…국민의힘, 李대통령 향해 강공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2.04 10:21  수정 2025.12.04 10:49

4일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논평

"노골적 인사청탁 대화 생중계 되듯 드러나"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국정을 농단해 온 김현지와 김남국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서 "민간단체 회장 자리를 둘러싸고 대통령실 인사와 민주당 국회의원이 주고받은 노골적인 인사청탁 대화가 마치 생중계되듯 국민 앞에 그대로 드러났다"고 일갈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예산 독재로 밀어붙인 예산안 본회의가 한창 진행되던 시각, 민주당 핵심 인사인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통령실 김남국 비서관에게 '우리 중앙대 후배니까 회장직 추천해 달라'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김 비서관이 '훈식이 형, 현지 누나에게 추천하겠다'라고 답한 사실은 충격을 넘어 참담함 그 자체"라고 개탄했다.


그는 "잘 나가는 누나 '실세' 김현지와 그 누나와 친한 형 강훈식, 코인왕 김남국. 세 인물이 얽힌 부당 인사 거래 의혹이 적나라하게 밝혀진 셈"이라며 "이는 결코 단순한 개인적 부탁이 아니다. 국정 운영 최고 권력라인이 청탁 통로처럼 활용되고, 청탁 대상이 업무와 무관한 민간단체 회장직이라는 점에서 명백한 직권 남용이자 인사 농단"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공식 라인을 무시하고 최고 실세로 군림하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증거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이 아무런 문제 의식도 없이 서로 '형님' '누나'라고 부르며 사적인 네트워크로 공적인 지위를 매매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그토록 내세웠던 '공정' '상식' '유능'이라는 가짜 구호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어제 김남국 비서관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으나, 이것은 '엄중 경고'로 끝낼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사안이 터진 뒤, 용산 3인방은 자신들의 권세가 상식의 선을 넘고 있다는 자각과 성찰은커녕 '문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이런 걸 보내나, 참 칠칠치 못하네'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직접 나서 김남국 비서관과 김현지 부속실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문진석 의원에 대해 마땅한 징계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사건의 전말을 국민 앞에 낱낱이 설명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은 단순한 청탁을 넘어, 정권 차원의 인사 농단으로 비화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은 이 문제를 결코 가볍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주요 직책을 사적 친분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문화, 정권 핵심부가 청탁의 통로로 전락하는 이러한 망국적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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