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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1060개·약정액 116조…지속 성장


입력 2022.05.23 12:00 수정 2022.05.23 12:39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사업이 개수와 투자액 면에서 양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기관전용 PEF가 1060개로 전년 말 대비 24.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투자 약정액은 116조100억원, 이행액은 87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1%, 24.5% 증가했다.


기관전용 PEF는 경영권 참여, 사업구조·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지분증권 및 메자닌 증권 등에 투자·운용하는 PEF를 뜻한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제도를 개편하면서 경영참여형 PEF가 기관전용PEF로 변경됐다.


국내 기관전용 PEF 현황 ⓒ금융감독원

기관전용 PEF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는 394사로 17.3%(58사) 늘었다. 전체 74.6%를 차지하는 전업 GP는 294사로 21.6(48사) 증가했고, 금융회사 GP는 45사로 2사 늘었는데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늘었다.


기관전용 PEF시장에 뛰어드는 업자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 신설된 PEF수는 318개로 45.2% 늘었고, 신규 자금모집액도 23조4000억원으로 30.7% 증가했다. 또 해산된 PEF 수는 107개로 17.6% 증가했다.


지난해 중 기관전용 PEF 투자집행 규모는 27조3000억원으로 50.8% 증가했다. 국내투자 22조9000억원, 해외투자 4조4000억원으로 각각 57.9%, 22.2% 늘었다.


지난해 말 투자회수액은 16조1000억원으로 9.0% 줄었다. 금감원은 전년 대규모 회수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투자기업 실적악화에 따른 회수 지연이 발생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신설, 해산, 펀드 수, 투자액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성장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관전용 PEF 산업은 국내 인수합병 시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해외 투자규모도 점차 늘어나는 등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한계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풍부한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기업구조조정의 주도적 역할 수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PEF 운용업계 의견을 수시로 수렴하여 감독업무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해외투자 등 투자대상 다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와 함께 지난해 사모펀드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GP 영업실태 모니터링 및 관리, 감독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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