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끈 티보 쿠르투아(30)가 골키퍼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잉글랜드)과의 결승전서 후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 선제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통산 1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러피언컵 시절 6회, 챔피언스리그로 개편된 이후에도 8번이나 빅이어를 품으면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클럽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수훈 선수는 역시나 쿠르투아 골키퍼였다.
쿠르투아는 무려 9차례나 선방을 기록, 2003-04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 선방을 기록하며 리버풀을 무득점으로 꽁꽁 묶었다.
그러면서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드윈 판 데르 사르 이후 골키퍼로는 처음으로 결승전 MVP에 등극했다.
쿠르투아는 경기 후 "우리 팀이 자랑스럽고 나 역시 팀이 필요한 역할을 해냈다"라며 "오늘 승리는 나의 경력을 위해서도 정말 필요했다. 이제 내 이름을 조금 더 인정해주지 않겠는가"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잉글랜드에서 뛰었을 때에는 인정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시즌을 훌륭하게 마쳐도 비난받기 일쑤였다”라며 “나의 목표였던 챔피언스리그서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팀들을 물리쳤다”라며 자신의 경력을 뿌듯하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