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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점식 추천' 안철수에 "화합을 뭐 이렇게 하나"


입력 2022.06.15 11:02 수정 2022.06.15 11:0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공천 장악 표현은 성립할 수도 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호남 당선자들에게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화합을 뭐 이렇게 하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대표는 15일 한 K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을 '화합의 제스처'라고 표현한 안 의원의 발언에 "안철수 대표의 추천 명단은 두 달 전이 아니라 한 달 전에 왔다. 지방선거 한복판이어서 아무도 명단을 못봤다. 논쟁적인 명단을 왜 보냈을까 아쉬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애초 취지대로 안철수 대표와 고락을 같이했던 인사를 추천하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의 의원을 추천하는지 의문"이라며 "당헌·당규를 바꿔가면서까지 우리가 지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국민의힘 출신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은 나뿐 아니라 많은 최고위원이 의아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3석 정도 있는 정당이었기 때문에 원래 1명 정도의 최고위원을 지원하려고 했으나 내가 통 크게 합의한 게 2명이었다"며 "정 의원을 우리 당에서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우리는 국민의당 측 인사가 차라리 낫지 않겠냐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혁신위 의제와 관련해선 "공천은 시스템적으로 할 수 있고, 그것에 반대되는 말이 마음대로"라며 "마음대로 가서 나중에 공천 학살하는 방법이 있고, 시스템적으로 컷오프 기준 등을 명문화하는 방법이 있다. 혁신위가 공천에 대해 논의한 다음에 내놓은 결론은 시스템적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년 뒤 대학 입시가 있는데 지금 룰을 한번 어떻게든 정해보겠다고 하는 것과 나중에 한두 달 앞두고 내 마음대로 하는 것 중 어떤 게 선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지는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혁신위가 자잘한 소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한테 (위원을) 1명씩 추천해 달라고 했다. (감사원장 출신의) 최재형 의원 같은 분한테 이준석계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굉장히 모욕적인 이야기"라며 "이준석이 공천권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표현은 성립할 수도 없고 애초에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의 수행을 돕는 제2부속실 설치가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영부인의 동선, 활동 내역은 국가 안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대통령실에서 안전과 경호에 문제가 없는 방향으로 점검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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