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화장실 앞에 5살 아들 잠시 서 있게 했는데 쫓겨나…너무 야박하다"

뉴미디어 팀 (newmediat@dailian.co.kr)

입력 2022.06.16 05:53  수정 2022.06.15 13:4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 화장실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5살 남자아이가 쫓겨났다는 사연이 화제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여자 화장실 들어갔다고 쫓겨난 아들'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전날 5살 아들을 데리고 문화센터를 방문했다고 속상한 일을 겪었다고 했다.


당시 그는 화장실이 급해 아들을 문밖에 두고 볼일을 보러 들어갔다. 그런데 한 여성이 아들에게 "여기 여자 화장실이니까 나가"라고 말했다.


여성의 말을 들은 A씨는 아들의 이름을 불렀으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서둘러 화장실을 나온 A씨는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놀라서 찾아 나섰다. 그리고 "엄마"를 부르며 우는 아들의 모습을 발견했다.


아들이 A씨와 옷차림이 비슷한 여성을 엄마인 줄 알고 따라갔다가 아닌 걸 확인하자 놀라 울고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아무리 급해도 '아이랑 같이 들어갈걸' 하는 생각과 함께 아이를 밖으로 내보낸 아가씨에 대한 원망이 교차했다"며 "아이 잃어버렸으면 어쩔 뻔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철렁한다. 집에 돌아와서도 나가라고 한 여자가 대체 누군지 불쑥불쑥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들은 키 108cm에 몸무게는 19kg 정도"라면서 "그 여자 눈에는 우리 아이가 다 큰 남자아이처럼 보였던 걸까. 우리 아이가 크긴 해도 초등학생만 하지 않다. 6세 애들이랑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도 잘한 건 없지만 아이를 무작정 화장실에서 내보낸 그 여자에게 화나는 게 이상한 거냐. 여자 화장실이라도 칸만이 돼 있고 다들 옷 입고 돌아다니고 손만 씻는데 남자아이 들어왔다고 그렇게 불쾌할 일이냐. 아이들을 너무 어른처럼 대하지 말아달라. 요즘 세상이 엄마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너무 각박한 거 같아 속상하다"고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일부 네티즌은 "미혼이거나 아이가 없는 여성은 쉽게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아이를 내보낸 여성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엄마가 아이를 책임져야지 남을 원망할 이유는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아이를 혼자 둔 건) 내 불찰이 맞고 나도 많이 후회했다"라면서 "화장실에 어린 남자아이가 들어왔다는 것만으로도 불쾌해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걸 몰랐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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