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식량 위기 고조 속…러시아, 우크라 곡물 터미널 폭격


입력 2022.06.23 17:59 수정 2022.06.23 17:59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최전선 도시이자 주요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우의 곡물 수출 터미널 2곳을 22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미콜라이우 항구 인근의 캐나다 기업(바이테라)과 미국 기업(번지) 소유의 터미널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군의 유도 미사일로 최소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다쳤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연료와 윤활유 등을 보관하던 민간기업 두 곳이 미사일에 맞았다”며 “이 중 해바라기씨유를 보관하던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도시 전체가 검은 연기에 휩싸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모두 7발의 미사일을 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능력을 방해할 목적으로 이 같은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현지에는 러시아로 인해 수출하지 못한2000만t 상당의 곡물이 묶여 있다.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은 러시아 정부가 서방 압박 목적으로 식량 공급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오는26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더욱 높일 새로운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고위 관리는 이날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동의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일련의 구체적인 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