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요리사 정창욱 셰프가 첫 재판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7단독 허정인 판사는 특수협박과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창욱의 1차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피해자 A씨와 B씨는 정창욱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발언권을 얻은 A씨는 "강력한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1년간 정신적으로 힘들고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정창욱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더불어 피해자들을 향해 "사과하고 싶고 저 자신이 부끄럽다"고도 말했다.
정창욱의 변호인은 "(정창욱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판결 선고 전까지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창욱은 지난해 8월 개인방송 촬영을 위해 찾은 미국 하와이에서 지인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창욱은 협박 과정에서 흉기를 겨누고, 책상에 내리꽂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합의를 위해 오는 8월 19일 한 번 더 재판을 열 계획이다.
한편 정창욱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BS Plus '셰프끼리'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