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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방류수 덕에 하천 살아났네" 삼성전기, 사업장 인근 환경보호 앞장


입력 2022.06.26 11:20 수정 2022.06.26 11:2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3단계 정화 과정 거쳐 2급수보다 깨끗한 정화수 연간 100만톤 방류

수량 늘며 생태 환경 되살아나...오리 가족 등장 '눈길'


삼성전기 수업사업장 인근 원천리천에서 발견된 오리 가족.ⓒ삼성전기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 '원천리천'. 수원시민들에게 '원천천'으로 익숙한 이 작은 하천에 최근 오리가족이 나타났다. 어미 오리를 졸졸 쫒아 다니는 아기 오리들의 모습에 점심 산책에 나선 수원 시민들은 '귀엽다' 탄성을 자아냈다. 그간 수량 부족으로 오리를 보기 힘든 하천이었던 원천리천은 최근 붕어·누치 등 물고기들이 많아져 자연스레 물새 및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3단계 정화를 거친 방류수를 내보내면서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후문 앞 원천리천에 오리가족 10여마리가 등장했다. 삼성전기가 지속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을 위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추진한 덕이다. 특히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에 고도처리 방식을 적용하면서 하천 수질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수원사업장은 사용한 물을 3단계에 걸쳐 정화를 진행한다. 엄격한 정화 과정을 거친 깨끗한 물은 펌프를 이용해 하천 상류로 끌어올려 방류한다. 원천리천에 방류하는 물의 오염물질 농도를 법규 대비 30% 이내 자체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방류수의 오염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동시에 모든 데이터를 환경부에 공유한다. 사업장 방류수는 2급수보다 깨끗한 상태로 방류된다. 이를 통해 3급수인 원천리천과 만나 하천의 오염물질 농도를 약 18%(COD, 화학적 산소 요구량) 감소시킨다. 동시에 가뭄을 방지하고 물이 고여 악취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삼성전기가 원천리천에 공급하는 맑은 방류수는 생태계 건강도 회복시켰다. 붕어와 누치 등 물고기가 많아지고 이들을 먹이로 하는 물새들도 늘었다. 삼성전기가 방류하는 물의 양은 연간 100만톤 가량으로 이는 일산 호수공원을 2번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동시에 성인 1300만 명이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은 "ESG 경영활동이 기업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되고 있다"라며 "삼성전기는 '더 나은 지구와 생명을 위한 지속가능한 도전'을 ESG경영 미션으로 삼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적극적인 ESG 실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유튜브 '삼성전기가 전하는 MESSAGE'를 통해 회사의 ESG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23일 선보인 첫편은 수자원편으로 삼성전기의 사용된 물의 처리 과정과 하천 수질 개선 활동을 설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으로도 대기, 폐기물 등 주제별로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ESG경영 활동을 유튜브를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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