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근길 한마디] "김승희 임명...가부간 신속히 결론을 내릴 생각"

"빈틈 없이 사람 발탁했다고 자부

전 정부 인사들과 비교될 수 없다

지지율 하락 유념 안해…의미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논란에 휩싸인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두고 "우리 정부는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자부한다"며 "가부간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김 후보자에 대한 질문에 "임명직 공무원에 가장 요구되는 요건이라면 자기가 맡을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결국 공무원이라고 하는 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사람이고 국민의 재산을 책임지는 사람"이라 언급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그런 점에서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자부한다. 전 정부에 비할 바가 아닌 것"이라며 "도덕성 면에서도 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정부는 (전 정부와) 다르기 때문에 참모 및 동료들과 논의해보겠다"라며 "어찌 됐든 신속하게 장관 후보자들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부간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 설명했다.

한편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은 "대선 때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치 않았다. 별로 의미 없는 것"이라며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이니까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 말했다.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첫 순방을 다녀온 윤 대통령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39개 정상이 모인 다자외교 행사를 가서 보니 총성 없는 전쟁을 각국이 하고 있었다"라며 "가치와 규범 및 연대라는 것을 가지고 정치군사적 안보나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려는 치열한 노력들이 많이 보였다"라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0%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서는 "법상 최저임금이라는 것은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고 대통령이나 정부가 관여할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에 제가 뭐라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어려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다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