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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파일럿 지망생, 이마에 '모기' 물려 사망…왜?" [해외토픽]


입력 2022.07.08 15:37 수정 2022.07.08 10:1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 저스트기빙

파일럿을 꿈꾸던 21세 영국 여성이 모기에 물린 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BBC는 지난해 7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모기에 물린 파일럿 훈련생 오리아나 페퍼가 5일 만에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지난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퍼는 영국 항공 이지젯 소속으로 파일럿 훈련을 받던 중 모기에 이마와 오른쪽 눈 주변을 물렸다.


상처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자 페퍼는 인근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는데, 병원에서는 항생제만 처방해준 뒤 그를 퇴원시켰다.


하지만 페퍼는 이틀 후 쇼크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다시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리고 사흘 만에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조사 결과 페퍼의 사인은 패혈성 색전증으로 나타났다. 모기에 물린 상처로 침투한 황색포도상구균이 뇌로 향하는 동맥을 막아 페퍼를 사망케 한 것이다.


페퍼의 시신을 조사한 검시관은 "그는 모기에 물린 부위에 감염이 생겨 사망했다"라며 "이런 사례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모기가 아니었다면 멋진 이력을 쌓았을 그에게 너무 큰 비극"이라고 설명했다.


안타까운 사고로 딸을 잃은 페퍼의 어머니는 영국 여성 조종사협회와 함께 조종사를 꿈꾸는 여성을 위한 장학 재단을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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