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이 오는 12일 치러질 전망이다.
9일 일본 TBS와 FNN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은 참의원 선거 다음 날인 11일에 친척과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쓰야(通夜·밤샘)를 한 뒤 치러질 예정이다. TBS는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 '아베파'의 관계자가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상주는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맡는다. 쓰야와 장례식은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사찰인 조죠지에서 치러질 예정이라고 아베 전 총리 사무소 관계자 말을 인용해 FNN이 전했다.
장례식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과 친척, 가까운 이들만 참석하는 가족장이 될 것이 유력하나, 관례에 따라 기시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아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장례식도 치러질 수 있다.
아베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이날 오전 6시경 나라현에 있는 나라현립의대부속병원에서 출발해 오후 1시 35분께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자택에 도착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후 아베 전 총리 자택을 찾아 조문했다. 자택에서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후쿠다 다쓰오 자민당 총무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아베 아키에 여사가 탄 운구차를 맞았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오전 11시 30분경 나라시에서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 해상자위대 출신 야마가미 데쓰야가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과다 출혈로 같은 날 오후 5시 3분에 숨졌다. 아베 전 총리의 목과 왼쪽 어깨 총 2곳에서 총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