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남성이 접착제 없이 캔 10개를 얼굴에 붙이는 데 성공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기네스 세계기록은 미국 일리노이주(州)에 사는 남성 제이미 키튼(50)이 3년 만에 '얼굴에 캔을 가장 많이 붙일 수 있는 사람' 자리를 탈환했다고 했다.
키튼은 2016년 1월 8개의 캔을 머리에 붙이면서 관련 기록 보유자가 됐다. 하지만 2019년 9월 일본의 슈니치 칸노가 9개의 캔을 머리에 붙이는 데 성공해 타이틀을 내줬다.
키튼은 이후 10개 붙이기에 수없이 도전해 결국 지난 6월 기네스북에 성공을 인증했다.
키튼은 유난히 끈적거리는 피부를 가져 몸에 캔과 보드카 병, 휴대전화 등 온갖 물건이 달라붙는다.
그는 "7살 무렵 장난감이 멋대로 몸에 붙는 것을 보고 내 피부가 특이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한 번은 야구장에서 홈런볼 잡으려다가 음료수를 놓쳤는데, 날아간 병이 머리에 붙어버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를 진찰한 전문의는 "키튼의 피부가 끈적이는 이유는 산소 흡수량 때문"이라며 "그는 모공을 통해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25% 더 많은 산소를 흡수한다"고 설명했다.
특출난 재능을 타고난 키튼은 이를 이용해 막대한 수익도 올리고 있다. 주말마다 행사장에서 몸에 각종 물건을 붙이는 묘기를 보여주고 1만~2만달러(한화 약 1300~2600만원)를 벌어들인다.
그는 "나는 특별한 피부 덕분에 지역의 유명 인사가 됐다"며 "연예인들이 먼저 나를 알아보고 사진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