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에 폭염과 대형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47도까지 치솟았고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스 등에선 산불로 수천 명이 대피했다.
1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서 수십 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중부 및 북부 5개 지역에 적색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포르투갈은 전날 최고 기온이 47도까지 올라 역대 7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또 최소 4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 2000여 명이 투입됐다.
포르투갈은 전날 오후까지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부상했다. 당국은 약 900명이 대피했고 주택 수십 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올해 산불로 약 3만ha(헥타르)가 불에 탔다.
스페인에서도 보호구역인 몬프라구에 국립공원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원 동쪽 도로는 폐쇄됐다. 공원이 위치한 엑스트레마두라 지역은 이번 주 수천ha가 불에 탔다.
스페인 중부는 전날 최고 기온이 45.4도를 찍으면서 지난해 8월 사상 최고치인 47.4도를 위협했다. 다만 15일부터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